루틴이 깨진 날, 내가 기대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루틴이 깨진 날을 돌아보니
피곤해서도 아니고
시간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나는 아직도
누군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회수, 댓글, 공감,
아주 작은 신호라도 있기를.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자
글을 쓰는 이유가 흔들렸다.

나는 계속 ‘혼자 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지만,
마음 한쪽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기대고 있었다.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자
초조해졌고,
갈등했고,
괜히 다른 걸 뒤적였다.

루틴이 깨진 건
의욕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존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걸 인정하니 조금 편해졌다.

결국 내가 만들어야 하는 건
반응이 아니라 구조고,
기대가 아니라 반복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

오늘은 크게 다짐하지 않는다.
그냥 다시 앉는다.

머니루틴의 기록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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