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뭔지도 모르고 질러본 날

사실 워드프레스라는 말 자체도 시작 전엔 너무 생소했다.
뭔지도 잘 모르겠고, 정확히 뭘 하는 건지도 몰랐다.

단지 하나,
‘돈이 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

그 마음의 근본적인 이유는
불안한 직장생활과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회사가 당장 망할 것 같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그냥…
이게 계속될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지금은 월급을 받고 있지만
이게 5년 뒤에도 당연할까?

나는 지금 회사에 필요한 사람일까,
아니면 그냥 대체 가능한 사람일까.

그 생각을 하면
괜히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뭔가 하나라도
‘내 이름으로 굴러가는 것’을 만들고 싶었다.

그게 워드프레스였다.

그래도 나의 장점은 하나 있다.
망설이다가 포기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것.

일단 질러본다. ㅋㅋ

도메인을 사고,
설치를 하고,
화면을 열어봤다.

그런데…

막막함의 연속이었다.

우와… 이거 진짜 해야 되는 거 맞아?

어떤 그림은 그려지지 않고
화면은 영어로 나오고
용어는 낯설고
잘못 누르면 망가질까 두렵기도 했다.

괜히 내가 건드려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기면 어쩌지 싶었다.

돌이켜보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시스템을
내가 이해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남들은 쉽게 말하는데
나는 하나도 안 쉬웠다.

지금도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니다.

다만, 처음보다는 조금 다르다.

처음에는 그냥 낯선 화면이었는데
지금은 글씨가 보이고
구조가 조금 보이고
어디를 눌러야 할지 감이 조금 생긴다.

그게 묘하게 안심이 된다. ㅋㅋ

완벽하게 이해하고 시작한 게 아니라
모른 채로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것 같다.

한 계단, 한 계단
그냥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오르는 중이다.

아직도 배우는 중이고
아직도 막힐 때가 많지만
그래도 멈추지는 않고 있다.

어쩌면 돈이 모이는 구조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불안해서라도,
두려워서라도,
그래도 멈추지 않는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닐까.

나는 지금
그 과정을 통과하는 중이다.

머니루틴 기록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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