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실패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일이 잘되지 않으면 이유를 깊이 들여다보기보다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잘하면 되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상황을 넘겼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문제가 다시 생겼습니다.
예전과 비슷한 선택을 하고,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고, 결국 비슷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같은 실수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번에는 잘한 일뿐만 아니라, 잘되지 않았던 일도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1. 실패를 그냥 넘기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실패한 순간에는 누구나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시간과 돈을 잃었거나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 일을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투자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한 선택을 하기도 했고,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판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거야.”
“다른 사람들도 하고 있으니까 괜찮겠지.”
“조금만 더 기다리면 좋아질 거야.”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당시의 감정만 희미하게 남고, 구체적인 과정은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실패의 원인을 확인하지 않으면 다음 선택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패를 기록하는 일은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선택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실패를 기록할 때 결과보다 중요한 것
실패를 기록한다고 해서 반드시 손실 금액이나 나쁜 결과만 적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과정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 기록 항목 | 확인할 내용 |
|---|---|
| 당시의 목표 | 무엇을 얻으려고 했는가? |
| 선택한 행동 |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는가? |
| 선택한 이유 |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가? |
| 예상했던 결과 | 어떤 결과를 기대했는가? |
| 실제 결과 | 예상과 무엇이 달랐는가? |
| 놓친 부분 | 미리 확인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
| 다음 행동 | 다음에는 무엇을 바꿀 것인가? |
이렇게 기록하면 실패를 단순히 ‘잘못된 결과’로만 바라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시의 정보가 부족했는지, 준비가 부족했는지, 감정적으로 판단했는지, 아니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는지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3. 실패를 기록하면 핑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실패한 뒤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을 탓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결과가 자신의 선택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나 외부적인 변수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었던 부분까지 외부 환경의 탓으로 돌리면, 다음에 바꿔야 할 점을 찾기 어려워집니다.
기록을 하다 보면 당시의 선택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충분히 알아보지 않고 결정하지는 않았는가?
- 감정이 앞서지는 않았는가?
-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 위험을 확인하지 않은 채 결과만 기대하지는 않았는가?
- 계획 없이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가?
이런 질문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행동을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패를 기록한다는 것은 자신을 비난하기 위한 일이 아닙니다.
다음에 더 나은 판단을 하기 위해 자신의 선택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4. 실패 기록은 돈 관리에도 필요합니다
돈과 관련된 일은 특히 기록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비, 저축, 투자, 부업 등 여러 영역에서 결과가 기대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계획 없이 물건을 구매했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상황: 할인 행사를 보고 계획에 없던 물건을 구매함
구매 이유: 할인 기간을 놓치면 손해라고 생각함
실제 결과: 자주 사용하지 않아 만족도가 낮았음
확인한 점: 할인 자체보다 실제 필요 여부가 중요했음
다음 행동: 구매 전 필요한 이유를 먼저 적어 보기
투자나 부업과 관련된 경험도 비슷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항상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당시에는 합리적인 판단이었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결과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당시 어떤 정보와 기준으로 선택했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실패를 기록하는 간단한 방법
실패를 기록하기 위해 별도의 복잡한 도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메모장이나 노트, 스마트폰의 기록 앱 등을 활용해도 충분합니다.
처음에는 다음 다섯 가지 질문만 적어도 좋습니다.
실패 기록 5가지 질문
- 오늘 무엇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는가?
- 나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
-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
- 결과에서 무엇을 확인했는가?
- 다음에는 무엇을 바꿔 볼 것인가?
예를 들어 부업을 준비하다가 중단한 경우라면 다음과 같이 기록할 수 있습니다.
문제: 계획했던 작업을 끝까지 진행하지 못함
이유: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크게 잡음
확인한 점: 실행 시간과 작업량을 현실적으로 정하지 않았음
다음 행동: 하루에 30분씩 작은 작업부터 시작하기
이처럼 실패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누어 보면, 막연한 후회가 다음 계획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6. 실패 기록에서 주의해야 할 점
실패를 기록한다고 해서 매번 자신을 심하게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록의 목적은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다음 행동을 더 현실적으로 정하는 데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면 좋습니다.
결과만 보고 자신을 판단하지 않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 전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의 실패와 자신의 가치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외부 요인과 자신의 행동을 구분하기
내가 바꿀 수 있었던 부분과 바꾸기 어려웠던 부분을 나누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기록하지 않기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자세하게 작성하면 오히려 기록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적인 내용부터 간단하게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록을 후회로 끝내지 않기
마지막에는 반드시 다음 행동을 하나 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행동이라도 정해 두면 기록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7. 실패를 기록한다고 실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패를 기록한다고 해서 앞으로 모든 실수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준비해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기록을 한다고 해서 항상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기록을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을 줄이고, 다음 선택을 조금 더 신중하게 준비할 수는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실패 기록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서 얻은 정보를 다음 행동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냥 넘기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일이 잘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왜 실패했는지 깊이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실수가 반복되면서, 실패를 기록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를 잃었는지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살펴보고, 결과보다 과정에서 놓친 부분을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아직 모든 경험을 완벽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적어도 이번에는 그냥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패를 기록한다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 다음 선택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머니루틴 실험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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